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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
더젠칼럼 등록2023-08-22 조회1,792본문
좌식 생활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는 척추질환의 유병률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목과 허리의 통증 및 팔다리의 저림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척추질환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물리치료 또는 도수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이후 적절한 척추 관리나 예방적인 운동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점차 퇴행성 변화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다년간 진행된 척추질환은 이전과는 다르게 쉬는 것 만으로는 증상 조절이 쉽지 않고 결국 추가적인 약물치료, 주사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개중에는 신경이 디스크 또는 주변 조직과 달라붙는 유착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주사치료 이후에도 금방 재발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신경성형술 시술입니다.

척추질환, 당일 시술 당일 퇴원 ?!
‘신경성형술’이란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Percutanous Epidural Neuroplasty a.k.a PEN)’을 말합니다. 미국의 Racz 박사에 의해 처음 개발되고, 이후 점차 발전해온 시술의 이름입니다. 1mm 정도 직경의 부드러운 특수관을 신경의 유착 부위에 집어넣어서 물리적으로 유착을 제거하거나, 관을 통해 약물을 유착 부위에 주입하면서 약물의 압력으로 유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입되는 약물은 유착된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고 염증을 없앰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튀어나온 디스크의 수분을 흡수하여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피부만 국소 마취 하거나 간단한 수면 마취 상태에서 시술 가능하며, 시술 시간은 일반적으로 20~30분 정도로 짧습니다. 따라서 연령 및 기저 질환과 크게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시술 이후의 통증은 거의 없으며, 2~3시간 가량 누워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보조기(복대,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당일 시술 및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보조기는 일주일 이상 착용을 권장하고 시술 이후에는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고 한 달 가량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경성형술의 추천 대상은?
신경성형술은 통증 완화 및 유착 제거의 효과가 있는 비수술 치료로서 몸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변화)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어 기본적으로 모든 척추질환자에게 권장됩니다.
1. 갑자기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2. 주사치료 및 약물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금방 재발하는 경우
3. 다년간 도수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개인적으로는 상기의 경우에 추천헙나다. 1번의 경우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고, 2~3번의 경우에는 신경의 유착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디스크 돌출의 정도가 심하거나, 척추 협착 정도가 심하거나, 척추전방전위증 또는 골절 등으로 척추의 정렬이 틀어지는 경우 등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시술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MRI를 시행하여 정확한 병변의 정도를 파악하고 담당 주치의와 상담 후에 진행하는것이 좋습니다.

재활 치료 및 운동은 필수!
신경성형술로 유착된 부분을 박리하고 병변신경의 염증을 없애주어서 효과를 보았다고 해도, 원인이 되는 병변(디스크 퇴행성 변화, 비후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척추 인대, 척추관절염) 등이 완치가 된 것은 아닙니다. 큰 불이 되기 전에 조기 진화를 한 것 뿐이지 불씨는 남아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시 불씨가 타오르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항상 바른 자세에 신경 쓰고,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하루 1~2시간의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 지에 대한 부분은 시술 이후의 재활 치료 과정 중 물리치료실에서 친절히 안내할 것입니다.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더이상 통증으로 괴롭지 않은 삶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글: 의학박사 / 리젠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장현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