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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무릎 통증 증후군
더젠칼럼 등록2022-03-23 조회1,849본문
#1
30대 중반의 여성이 약 1년 전부터 우측 무릎 통증이 있어서 내원하였습니다.
딱히 다친 기억은 없는데 무릎 앞쪽의 모호한 통증이 좀처럼 낫질 않습니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시큰거리더니 점점 악화되어 이제는 평지를 다닐 때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타병원 진료를 통해 X-ray상 이상없음 소견과 함께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눈에 띄는 호전은 없었습니다.
#2
20대 후반의 여성이 3개월 전부터 양측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우측 무릎부터 아프더니 요즘에는 좌측도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뚝뚝’ 소리도 나서 걱정이 많아 타병원에서 MRI 도 찍어봤는데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평상시 계단을 자주 이용하는지 물어봤는데 일할 때는 많이 서있고 반년 전부터 피트니스에서 PT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3
30대 초반의 남성이 내원하였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이 분은 9개월 전 축구하다 우측 무릎을 다쳐서 보존적 치료를 받으며 통증은 다 좋아졌는데 최근 3개월 전부터 다시 무릎이 이상함을 느낍니다.
눌러서 아픈 곳은 없는데 가끔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든지 관절이 잘 안맞는 느낌이 들면서 무릎을 자주 털어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20~4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무릎 통증 사례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앞무릎 통증 증후군(Anterior knee pain syndrome)' 또는 '슬개 대퇴 통증 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 이라고 합니다.
‘증후군’ 이라는 이름은 동일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들이 몇 가지가 될 경우 쓰입니다.
이들의 치료 원칙의 흐름이 비슷하기에 ‘증후군’이라고 포괄적으로 묶어 명명합니다.
직장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약 10%에서 이런 양상의 무릎 통증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증상 발생 시점이 모호하고 통증 강도도 심하지 않아서 병원을 내원하는 시기도 늦어지기 쉽습니다.
X-ray나 MRI 상 특이 병변이 보이는 경우도 드물어 수 개월에서 수년 간 적합한 치료없이 여기저기 병원을 돌아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인

앞무릎 통증 증후군의 주된 원인으로는 슬개골 연골연화증, 외측슬개골 압박증후군, 박리성 골연골염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질환들은 슬개골을 중심으로 무릎을 움직이는 근육들 사이의 밸런스 불균형에서 기인합니다.
이는 외상보단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이나 편향된 운동생활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슬개-대퇴관절 사이의 압력입니다. 반복적인 무릎을 굽히는 동작(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가파른 등산, 과한 스쿼트 운동 등)은 슬개-대퇴관절 간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형성하여 결국 연골을 약화시키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계단 내려갈 땐 체중의 5배, 스쿼트 동작에서는 최대 7배까지 순간 압력이 증가하게 되니 조그만 뼈인 슬개골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머어마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대퇴사두근 힘의 방향입니다. 대퇴사두근 중에 외측광근 힘이 더 강하거나 내측광근 힘이 약화되어 전반적으로 슬개골을 바깥쪽으로 당기는 힘이 강해질 경우 무릎의 스트레스가 외측으로 편중되며 연골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여성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많은 경우 여성이 상대적으로 큰 골반과 안쪽으로 모인 무릎 모양(X자 모양)을 가지기 때문에 슬개골이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훨씬 크게 받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퇴사두근 불균형은 수술이나 외상 후 재활 과정 중의 근육감소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슬개-대퇴관절 사이의 문제 외에, 무릎 내부 추벽이나 지방체, 슬개 지지대 및 슬개건 등에 병변이 발생하여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기에 신중한 문진과 꼼꼼한 신체진찰이 필수입니다.
치료
앞무릎 통증 증후군은 1~2년 경과 시 자연호전 되는 경우도 많지만 만성 통증으로 남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통증이 될 경우 통증 자체에 민감하게 되어 실제 연골의 손상 정도보다 훨씬 큰 불편감과 통증,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오래된 분들은 단순히 소염 진통제 뿐만 아니라 신경통 약이나 우울증 약 등을 적절히 추가 복용할 때 훨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함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유발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원인에서 언급했다시피 대퇴 슬개골 간의 밸런스를 회복하고 압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약화되어 있는 내측광근 힘을 편심성 운동을 통하여 강화시켜주고 지속적인 대퇴사두근 스트레칭을 통해 압력과 스트레스를 해소 및 재분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쪼그려 앉기, 잦은 계단 사용, 양반다리 등 무릎이 과하게 굽혀지는 동작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오래된 경우, 연골의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스트레칭과 근력강화만으로는 호전이 더딘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할 경우 선택적으로 주사치료(연골주사, 재생주사, 증식주사), 체외충격파 등의 도움을 받아 빠른 호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각기 목적하는 치료 타겟이 다르기에 증상 경과 및 신체 진찰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맺음글
앞무릎 통증 증후군은 단기간에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에 호전 또한 1~2주 만에 ‘짜안~!’ 하고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느 한 가지 치료가 최고의 치료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일상생활 개선, 스트레칭과 운동, 약물과 적절한 주사요법 등이 잘 어우러져 건강한 무릎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애매한 무릎 통증으로 스트레스 받아오신 분들, 여기저기 병원을 다녀보신 분들!
리젠정형외과에 오시면 가장 적합한 치료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글 : 정형외과 전문의 남기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