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카테고리
소아 요골두 아탈구(Subluxation of radial head, Pulled elbow)
더젠칼럼 등록2022-08-12 조회3,584본문
"아이가 팔을 쓰지 않아요."
"아이가 팔이 빠진 것 같아요."

소아 팔꿈치 관절의 손상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요골두 아탈구'는 주로 6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하며, 그 중 2-3세의 연령에서 가장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상의 연령에서는 요골두를 잡아주는 인대(윤상인대)가 성숙해짐에 따라 잘 생기지 않는 질환입니다.
큰 외력이 작용하여 발생한다기 보다는, 보호자나 다른 아이들과 놀이 중 팔을 잡아당기거나, 아직 걷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경우 기거나, 뒤집기를 하던 중 배 밑에 깔려 있던 팔이 당겨진다거나 하는 일상에서 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잡아당겨지는 힘에 의해서 요골 머리를 감싸고 있는 윤상 인대의 일부가 손상되며 발생하며, 팔꿈치 관절부에 손상된 인대의 일부가 끼게 되면 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골두 아탈구의 증상으로는 통증을 동반하며, 팔꿈치를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손을 약간 몸쪽으로 돌린 위치에서 팔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관절 면이 완전히 벗어나는 완전 탈구가 아닌 관절면이 부분적으로 벗어나 있는 탈구인 아탈구는, 간단한 도수 정복으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성장판 손상으로 뼈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한번의 아탈구로 인해 팔이 더 잘 빠지게 된다거나 다른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등의 합병증을 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의 간단한 도수 정복으로 증상은 바로 호전을 보입니다.
도수 정복의 과정에서 마찰음이나, 관절면 아탈구의 정복되는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정복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을 멈추고, 통증 감소 양상을 보입니다.
보통 10-15분 가량 관찰하여 정상적으로 팔을 사용하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으며, 팔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정복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2번의 시도에서 팔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다른 진단을 생각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 방사선 촬영 등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 유튜브의 일상으로 인하여, 조금만 검색해보면 도수 정복술 방법을 알 수 있어, 집에서 도수 정복 후 잘 되지 않아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도수 정복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집에서 보호자가 도수 정복을 시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순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발생했을 때는 가능성이 드물긴 하지만, 수상 기전을 모르는 상태에서의 도수 정복은 드물게 있는 골절 후 전위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경험처럼 정확한 수상 기전을 모르거나, 팔꿈치 부위의 부종이 심하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도수 정복 이전 단순 방사선 촬영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부모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픈 부위가 팔꿈치 부위라면 상기 진단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습니다.

글 : 관절센터장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철 원장